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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울모터쇼, 중국 상하이에 밀려 설자리 잃었다.

  • 기사입력 2009.10.23 08:47
  • 기자명 이상원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등장하면서 유럽 등 외국업체들에게 폐쇄적인 시장인 일본과 한국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된 2009도쿄모터쇼는 전시장 천정이 안보일 정도로 북적거렸던 2007년과 달리 한산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자사의 프리젠테이션을 끝내고 전시장을 둘러본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사장은 '너무 한산하다.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띄우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겠다'며 혼자 중얼거렸다고 한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차 등 일본의 주요 메이커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몇대로 취재기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 이번 도쿄모터쇼의 전부였다.
 
참가업체는 113개사지만 완성차업체는 11개사에 불과하며 출품 차량도 153대에 그쳤다. 외국업체는 현지 판매대리점의 사정 끝에 참가를 결정한 영국 로터스를 포함, 3개사가 전부였다.
 
특히,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고급세단이나 고성능 스포츠카는 단 한대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 KINTEX에서 열렸던 서울모터쇼도 상황이 도쿄모터쇼와 별반 다르지 못했다. 세계 9개 국가에서 158사가 참가했지만 완성차메이커는 4개국. 17개사에 불과했다.
 
일본의 닛산차나 미쓰비시차,독일의 BMW, 스웨덴의 볼보, 미국 GM, 독일 포르쉐 등이 이번모터쇼 참가를 포기했고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도 전시관을 오픈했지만 국내메이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게 꾸몄었다.
 
역시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차, GM대우차 등 국산차업체들끼리의 잔치였다.
 
반면, 서울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상하이모터쇼에는 전세계 26개국 1천036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시 차종도 693개에 달해, 도쿄. 서울모터쇼와 대조를 이뤘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다른 업체들의 일본이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관심만 있을 뿐이다.
 
연간 500만대 이상의 신차가 팔리는 일본에서 수입차 판매댓수는 고작 20만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는 더 줄어들어 15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연간 120만대가 팔리는 한국도 5.1%에 불과한 6만1천648대에 머물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17.3%가 감소한 5만1천대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한 언론은 로터스의 일본 판매를 담당하는 LCI의 사장은 일본이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대하지 않는다면 해외업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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