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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이브이, 국내최초 전기자동차 개발

  • 기사입력 2005.05.18 18:34
  • 기자명 변금주

전기자동차 개발업체인 지오이브이가 국내 최초로 올 하반기께 전기자동차를 대량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오이브이는 2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4인승 전기자동차 `GEO EV1` 컨셉트카 발표회를 갖는다.
 
전기자동차가 시험적으로 만들어 사용된 적은 있지만 대량생산을 목표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오이브이는 `GEO EV1`가 한번 충전할 경우 250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120Km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정용 전력으로 3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크기는 GM대우의 마티즈와 비슷하다.
 
전형민 지오이브이 사장은 "자가용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인 1만5500km를 주행할 경우 연간 연료비가 5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마티즈와 같은 경차가 동일한 거리를 주행할 경우 드는 연료비 130만원에 비해 극히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1000원으로 30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이어 "전기자동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배터리에 있다"며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자동차용으로 개발해 장착함으로써 배터리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납축전지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이브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100대를 시범 생산한 후 내년에는 1000대, 2007년에는 7000대로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오이브이는 프랑스의 소형차 생산업체인 MC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MC의 마이크로카 플래폼을 이용, 차량을 생산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EO EV1`이 양산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GEO EV1`는 연료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휘발유 차량에 비해 극히 떨어진다. 실제 `GEO EV1`의 대당 예상 판매가격은 2500만원으로 800만원대의 마티즈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
 
또 지오이브이는 올해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공장 부지와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자동차가 양산된 이후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전기차를 양산하기에 아직까지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성능을 입증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컨셉카 발표회를 갖게 됐다"며 "정부와 몇몇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전기자동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이브이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평화자동차 개발팀에서 활동한 이정용 연구소장이 전기차 개발을 주도해 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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