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車시장, 한.일.중국업체가 주도. 정체성 확보가 관건(닛산차 디자인담당 나카무라 수석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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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시장, 한.일.중국업체가 주도. 정체성 확보가 관건(닛산차 디자인담당 나카무라 수석부사장 )
기사입력 2009.05.28 13:52
기자명
이상원
"앞으로는 일본과 한국,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특히 중국은 향후 5년 내 일본.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봅니다. 때문에 이들 3개국은 앞으로 독창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일본차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차량을 많이 따라 잡았지만 여전히 정확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늘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컨벤션 센터인 팔렉스포(Palexpo)에서 열린 200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피니티 에센스(Essence)의 디자인을 소개하기 위해 28일 한국을 방문한 일본 닛산. 인피니티 디자인담당 시로 나카무라(Shiro Nakamura) 수석부사장은 동북아 3국 자동차업체들의 향후 과제는 정체성 확보에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무라부사장은 일본과 한국자동차업체들의 경우, 기술및 디자인부문은 유럽업체를 거의 따라잡았지만 차량에 해당지역의 문화를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정체성과 독창성을 확보해야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무라부사장은 또 현대.기아차 등 한국산 차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최근 2년 사이에 놀랄 정도로 많은 발전을 했으며 특히, 양질의 디자인과 비례감, 균형감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자인은 비례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5-6년 전만 하더라도 현대차 등 한국산차는 비례가 잘 맞지 않아 보는 데 매우 불편했는데 최근에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돼 더 이상 언급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르노.닛산. 르노삼성차와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르노.닛산, 르노삼성차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 사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차량의 겉모습은 각사가 독립적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나카무라 부사장은 에센스는 닛산.인피니티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성적이고 다이나믹하며 우아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피니티는 자연미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으며 인피니티 디자인의 모토인 다이나믹 ADEYAKA는 자연의 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즉, 인피니티 디자인은 인체요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단순한 럭셔리가 아닌 강한 존재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는 것.
그는 에센스의 디자인이 양산차에 반영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에센스는 꽤 현실적인 디자인이라며 개인적으로 엣센스 전체를 양산차에 반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카무라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아트센터 디자인대학과 일본 무사시노 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이스즈자동차를 거쳐 1999년 닛산차에 입사, 2000년 7월 디자인담당 부사장에 오른 뒤 2006년 4월부터 디자인, 브랜드관리 수석부사장 및 크리에이티브 총괄이사(CCO)를 맡고 있다.
에센스는 인피니티브랜드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컨셉카로 이 차에는 3.7리터 V6트윈 터보엔진에 전기모터를 달아 최대출력이 무려 600마력에 달하는 세계 최강의 하이브리드카다.
에센스는 향후 인피니티가 출시할 후륜구동형 플래그쉽 모델의 베이스모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스포츠카 스타일로 기모노 비녀를 이미지화 한 에어인테이크 등 휀더의 관능미가 압권이다.
또, 헤드램프는 인피니티 전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L자형 라이트를, 라디에이터그릴은 낮게 위치, 공격적인 이미지로 스포츠카 다운 면모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