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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무관리직 희망퇴직 대거 신청. 8일부터 생산직 접수

  • 기사입력 2009.05.07 17:06
  • 기자명 이상원


쌍용자동차가 인력감축을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말일까지 2주동안 사무관리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243명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회사측이 발표한 정리해고 예정 규모인 297명에 거의 육박하는 것으로, 오는 8일부터 예정돼 있는 대리급 이하 일반 사무직원의 희망퇴직까지 합치면 회사측의 정리해고 예정 규모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대리급 이상 부장급 이하 관리직원들 중 대다수가 대리. 과장급 직원들"이라며 "현재의 분위기 대로라면 8일부터 실시되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희망퇴직에는이보다 훨씬 많은 직원들이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이후 몇 달 째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지면서 회사를 스스로 그만두는 직원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며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강제적인 정리해고가 아니더라도 회사를 거만두는 직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8일부터 접수에 들어가는 일반 사무직과 생산직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도 관리직원과 같은 수준인 10년 미만은 5개월분,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7개월분, 15년 이상은 9개월분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생산직은 총 2천319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지만 쌍용차 노조가 정리해고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희망퇴직을 통한 인원삭감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7일 오후 3시30분부터 정리해고 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갖고 2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평택과 창원 공장의 쌍용차 노조원 5천여명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노조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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