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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 올 세계판매량 GM 앞지를 가능성 높다.

  • 기사입력 2009.04.20 11:56
  • 기자명 이상원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의 올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파산위기에 직면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GM이 생존을 위한 산하브랜드 재편작업으로 판매량이 반토막나면서 작년 세계 6위였던 현대.기아차그룹과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GM은 당초 지난 2월17일 발표한 재건계획에서 시보레와 뷰익, 캐딜락, GMC 등 4개 브랜드로 재편키로 했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시보레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GMC 마저 처분할 것을 요구, 사실상 3개브랜드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 경우, GM의 2008년 세계 판매대수인 835만대를 기준으로 볼 때 시보레와 뷰익, 캐딜락 등 3개브랜드의 세계 판매량은 470만대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지난해 세계 6위였던 현대.기아자동차의 430만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대.기아차가 올들어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GM은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어 6위권 방어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메이커별 세계 자동차 판매순위는 897만대의 도요타가 1위, 835만여대의 GM이 2위, 독일 폭스바겐이 3위, 르노.닛산차그룹이 4위, 포드그룹이 5위, 현대.기아차그룹이 6위, 혼다차그룹이 7위, 푸조.씨트로엥그룹이 8위를 각각 기록했다.
  
GM은 1908년 창업, 1931년 포드모터를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2007년까지 78년 동안 1위를 독식해왔으나 경영부실과 세계경기 침체로 지난해에 도요타에 1위자리를 내준데 이어 올해는 산하브랜드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세계 10위권 방어도 장담할 수 없는 초라한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
  
한편, GM의 헨더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기 경영파산을 피하기 위해서서는 50억달러 추가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 및 노조와의 정리해고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고있어 연방파산법 11조 적용신청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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