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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 친환경차 개발 등에 9조원 투입

  • 기사입력 2009.03.01 22:01
  • 기자명 이상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 나누기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및 상생협력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영환경이 사상 유례없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가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의 친환경 차량 및 고연비 소형차 개발과 일관제철소 건설 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펼쳐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년도 수준인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친환경차 개발을 비롯한 R&D부문에 3조원을, 시설부문에 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R&D부문은 경제가 회복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연비 차량과 친환경차의 개발 및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카는 국내시장에 7월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쏘나타급으로 확대해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대 규모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며,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차는 국내외에서 시행 중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 실증을 통한 상품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해 총 2조4천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R&D 전문 인력도 1천여명까지 확충,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2월 중순 현재 종합 공정률 58%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총 투자금액인 5조8천400억 중 2조원을 올해 안에 투입할 예정이다.
 
건설단계에서만 335개의 협력업체와 월평균 연인원 15만4천명이 참여하고 있는 일관제철소는 내년 가동단계에서 약 5천명의 직접고용을 비롯해 연관 산업에 약 7만 8,000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국책사업 규모의 대단위 공사다.
 
관리직 직원들의 임금 동결 및 임원 연봉 삭감 등의 고통 분담을 통해 고용 유지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은 청년 실업 해소와 글로벌 인재 양성 차원의 일자리 나누기 사업 또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 초 투입한 300명 규모의 대졸 인턴사원을 1천명 더 추가로 채용하고,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청년 봉사단 1천명을 상.하반기 나눠 해외로 파견하는 등 총 2천300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 미래 글로벌 경영의 주축이 될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현대·기아차그룹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구매로 원부자재 구매비용 절감, 핵심부품 개발 및 기술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전년 수준의 투자 및 고용창출 계획을 발표한 것은 무엇보다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국가 기간 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세계 일류 녹색 선진국가 건설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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