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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운명, GM대우 차세대 모델 J300에 달렸다.

  • 기사입력 2008.07.28 09:21
  • 기자명 이상원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GM이 최근 추가적인 대규모 정리해고와 함께 86년 만에 주주에 대한 배당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의 주주에 대한 배당중단은 1922년 이후 86년만의 일이다.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메릴린치는 이달 초 GM이 보유자금을 150억달러 가량 조달해야 할 상황이라며 판매부진이 계속될 때는 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대형차와 픽업트럭 판매가 곤두박질치면서 GM이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GM의 경영위기는 대규모 정리해고 및 공장폐쇄 등으로 지난해에는 약간씩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올들어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다.
 
GM은 안방인 북미는 물론, 유럽시장까지 이미 포기한 상태다. 북미지역 대형차공장은 대부분 폐쇄됐거나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희망을 걸고 있는 곳은 오직 한국의 GM대우차와 중국의 상하이GM. 인도시장뿐이다.
 
GM은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당장 내년까지 15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산하 허머나 사브브랜드 매각을 검토중이지만 기름을 많이먹는 이들 브랜드를 인수할려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때문에 GM은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자산들을 담보로 유동성자금을 빌려오는 방안을 찾고 있다.
 
위기에 내몰린 GM이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차종은 바로 GM대우차가 올 하반기에 내놓을 J300(프로젝트명)이다.
 
GM이 글로벌 컴팩트 모델로 개발한 J300이 내년에 기대대로 팔려주기만 한다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서 동시 생산
 
J300은 GM이 세계 소형차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글로벌 전략차종이다. 소형차 개발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GM대우차가 전체 개발을 맡고 GM본사와 유럽GM이 기술과 각종 부품을 지원해 주는 형태로 개발됐다.
 
코드명 GMX017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진행된 J300은 GM대우차 군산공장에서 올 10월부터 생산, 미국과 유럽등지로 시보레 이름을 달고 공급되며, 내년 초부터는 상하이GM 공장에서 중국용 모델로 조립 생산돼 중국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 최근의 고유가로 소형차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북미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10년부터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Lordstown)공장에서 생산, 소형차 아베오(젠트라)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2009년 여름부터는 GM의 상트 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시보레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연간 7만5천대씩 현지생산될 예정이다.
 
J300은 북미에서는 시보레 코발트 후속모델, 유럽에서는 시보레 올 뉴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열릴 파리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후, 2009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이를 통해 GM은 J300을 전 세계시장에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J300, 글로벌 경쟁력 갖춰
 
J300은 GM의 델파2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됐으며 엔진은 독일 오펠이 개발한 1.6. 1.8 GENⅢ 엔진이 탑재된다. 또, 2.0디젤엔진도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사양에는 GM의 글로벌 4실린더 엔진버전인 1.4리터 터보차저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 보령공장에서 생산되는 수동 5단. 자동6단 하이드로메틱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버턴시동(최고급사양), 오토라이트, 아이팟, USB 연결단자, 핸즈프리, 패들 쉬프트 레버(최고급사양)등과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통합시스템), 샤크 안테나 16인치 휠이 적용된다.
 
차체크기는 길이 4600mm, 넓이1765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2675mm로 국산 중형차에 육박하는 크기로 스포티함과 중후함을 동시에 갖췄다.(기아 포르테: 길이 4530mm, 넓이 1775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650mm)
 
국내에서 판매될 J300과 미국형 시보레 코발트, 유럽형 시보레 크루즈는 헤드램프, 테일게이트 등이 약간씩 다르게 개발될 예정이다.
 
J300은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현대 아반떼 등과 글로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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