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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조작 없이 시선만으로 운전하는 장치 개발

  • 기사입력 2008.02.19 08:55
  • 기자명 이진영

핸들의 조작없이 시선만으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모의 실험장치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 토요하시 기술과학대학 미래차량 리서치센터는 시선정보를 이용해 차량을 조작, 운전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의 실험장치를 개발, 지난 18일 일본 삿뽀로시에서 개최된 전자정보통신학회의 연구발표회에서 발표했다.
 
이 장치가 실용화되면 손발이 부자유스러운 신체장애자 전용 자동차 개발이나 시선정보를 이용한 자동차 개발이 가능해 안전성 향상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눈으로 들어온 빛의 정보가 뇌파에 투영돼 나타나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얼굴의 오른쪽 전방에 점멸 간격이 다른 빛을 쏘면, 뇌파계로부터 발출된 주파수가 시선의 방향을 알려주는 구조로 돼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원리지만, 지금까지는 게임 등에만 사용돼 왔을 뿐, 자동차 개발에 사용된 사례는 없었다.
 
뇌 신호를 이용한 사례는 지난해 10월 게이오대학의  한 연구그룹이 팔 등을 움직이는 이미지를 떠올려 가상 공간 내에서 산책을 하는 시뮬레이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완전한 자동 조종뿐만 아니라 인간과 차가 공생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차라는 미래형 컨셉이 제시되면서 인간이 갖는 정보를 보다 많이 차량에 전달하는 것이 주된 연구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토요하시기술대학 연구그룹도 점멸 광 방식의 생체신호 조작을 자동차 조종에 응용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자동차 운전은 머리로 운동을 그려보는 것보다, 시선에 의한 반응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반응속도가 빠르고 조작도 간단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한 모의 실험장치는 2초 정도 축적한 시선정보를 이용해 폭 6m의 도로를 시속 40-60km 정도로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실험 결과 좌우 3.5m씩의 오차에 그쳐 리얼타임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장치는 향후, 무선조종자동차의 실험이나, 소음 저감 등의 기술적 개량으로 발전시켜 반응속도를 0.1초 정도로 단축시킨 조종 실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선에 의한 조종은 신체장애자전용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완만한 커브가 길게 계속될 때 시선만으로 운전함으로써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닛산자동차가 첨단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닛산과학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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