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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경쟁 불붙었다.

  • 기사입력 2007.12.05 07:44
  • 기자명 이상원

승용차 판매 시장의 30%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일제히 새 모델을 내놓으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세단만 생산해 온 르노삼성까지 3일부터 첫 SUV인 QM5를 판매하는데다, 기아차도 내년 초 대형 SUV 모하비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SUV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SUV 시장이 분화한다.
 
국내 SUV 시장의 저변확대는 신모델 출시가 가장 큰 요인이다. 한때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SUV시장이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장치를 앞세운 신모델들의 등장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01년만 해도 국산 SUV 시장은 싼타페(현대차) 렉스턴(쌍용차) 쏘렌토(기아차) 등 3개 차종이 휩쓸었지만, 당시 전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SUV 시장규모는 올 10월말 30% 수준으로 커질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SUV시장은 소형, 중형, 대형 등 세단처럼 세그먼트 형태로 분화되고 있다.
SUV는 가격대와 배기량, 차체 크기에 따라 나뉘는데 대체로 ▲ 소형은 배기량 2,000㏄ 이하로 가격대가 1,000만원대 후반∼2,000만원대 중반 ▲ 중형은 2,000∼2,700㏄ 배기량에 2,000만원대 중반∼3,000만원대 초반 ▲ 대형은 배기량 3,000㏄ 이상으로 3,000만원대 초반∼4,000만원대 가격이다. 
 
한 때 투싼(현대차) 스포티지(기아차) 윈스톰(GM대우차) 액티언(쌍용차) 등 2세대 '소형 SUV' 모델이 쏟아졌고, 지난해 말에는 베라크루즈가 3세대 '대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최근 다른 업체들도 소형, 중형, 대형 등 다양한 타입의 3세대 SUV들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모델들 쏟아진다.
 
르노삼성차는 3일부터 첫 SUV인 QM5에 대한 계약을 시작했다. 10일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것. 고객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어 1,000대 가량 이상 사전 계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28개월 동안 5,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QM5는 중형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차체가 높아 전복 사고 위험이 높은 SUV의 단점을 4륜 구동으로 보완했다. 
 
내년 1월 판매되는 기아차 모하비의 V6 3.0 디젤 S-엔진은 디젤 특유의 힘이 자랑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전 세계 동급 디젤 엔진중 최고수준인 250마력을 낼 수 있다.
 
또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뒷바퀴 서스펜션(현가장치)을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노면상황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모하비가 형제격인 현대차의 베라크루즈를 넘어설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현대차도 더 럭스(The Luxe)라는 이름으로 싼타페를 새롭게 내놓았다.
싼타페 더 럭스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출력의 향상. 현대차는 성능개선을 통해 2,200㏄ 디젤엔진(자동변속기 기준)의 최고출력을 기존 158마력에서 172마력으로 높였다.
 
실내 분위기도 한층 고급스러워졌으며 후진 시 아웃사이드 미러 높이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기능, 급경사 내리막길 저속 주행장치(DBC), 고화질 지상파 DMB 등을 신규 적용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가 내년9~10월쯤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AM(프로젝트명)과 준중형 세단 쎄라토 후속 모델인 TD(프로젝트명)가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역시 액티언 후속 모델 C200를 내놓으면서 카이런, 렉스턴 등의 기존 모델에 대한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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