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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미녀 맞선광고에 수백억원 부자들 줄서

  • 기사입력 2007.11.05 22:00
  • 기자명 이상원

지난 10월31일, 중국 광동성 꽝조우시의 한 지방신문에 전대미문의 광고가 실렸다.
 
26세의 아름다운 여성이 미소짓고 있는 사진의 옆에는 결혼상대 모집이라는 문자가 커다랗게 실려 있었다. 이 대담한 맞선광고는 삽시간에 중국 전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중국에서는 텔레비젼이나 신문을 이용한 결혼상대자 모집이 드문것은 아니지만 단독으로 이처럼 대대적인 광고를, 그것도 아름다운 여성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소개했다. 
 
광고를 실은 미녀는 미미(웨이웨이)라는 여성으로 올해 26세이며 대학졸업 후 IT관련 기업을 운영중이다.  미모와 젊음에  유복한 가정 출신의 부자라는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좋은 조건을 가진 여성이 왜 광고까지 내며 결혼상대를 찾는 것일까?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미미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인기가 급상승, 벌써 탤런트 수준으로 지명도가 높아졌다.
 
그녀는 꽝조우 일보 외에 양성만보에도 광고를 게재, 광고비용이 최소 33만원(4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미미라는 이름의 22세 여성도 맞선상대를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내 일부 언론은 두 여자를 혼동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꽝조우시의 한 호텔에서 미미의 맞선이 시작됐다. 이번 광고로 신청자 수가 무려 2천여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참가자는 60명 정도였다. 이중에는 박사학위 취득자와 수백억원대의 대부호 등 개성이 풍부한 남성들도 대거 참가했다.
 
응모자는 이름과 신장, 체중, 주소, 직업, 수입, 자산 등을 기록한 서류를 제출한 이후 맞선을 보게 되는데 맞선은  텔레비젼의 탤런트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절차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는 노래나 재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어필했다고.
 
이번 맛선에 참가한 남성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끈 사람은 자칭 120억원을 가진 대부호인 티엔씨. 그는 3개의 세계적인 브랜드 중국 독점대리점을 경영하고 있으며 돈 뿐 만이 아니라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겨,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어떤기자가 이정도 부호이면 결혼상대를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인데 왜 맞선에 참가했느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많은 여성들이 몰려들지만 모두 돈을 노리고 있다며  결혼상대 모집 광고는 매우 현명한 생각이라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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