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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정의선사장, 영업직원 안 움직이니 사장이라도 뛸 수밖에

  • 기사입력 2007.06.11 23:30
  • 기자명 이상원
영업직원이 안 움직이니 사장이라도 뛸 수밖에!
 
기아자동차 정의선사장이 지난해 8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위기를 맞게 되자 직접 자동차 영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사장은 올 초부터 굵직굵직한 차량 발주 프로젝트에 직접 나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사장은 지난달 대한지적공사의 직원 업무용차량 발주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스포티지가 951대가 선정되도록 하는 등 영업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아차측은 스포티지가 대한지적공사 직원들의 내부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납품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막후에서 정사장의 인맥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사장의 뛰어난 영업실력은 지난 2월에 있은 삼성그룹 새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 선정시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당시 삼성그룹이 올해 실시한 인사에서 상무보급 이상 승진임원 360명 중 부사장급 이하 승진중역 265명 가운데 약 53%인 140명이 2700cc급 오피러스를 선택했고 85명이 현대 그랜저 TG를, 40명이 르노삼성 SM7을 각각 선택했다.
 
이 때도 정사장은 삼성전자 이재용전무와의 친분관계를 이용, 오피러스 구입을 지원해 주는 대신 기아차 퇴직적립금을 삼성화재에 유치토록 하는 딜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아자동차 영업직원들의 영업실적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3천300여명의 직영 영업직원 중 지난 한해동안 15대 미만을 판매한 영업직원 수가 무려 1천1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간 판매량 15대는 월 1.25대꼴로 다른 자동차업체들의 월평균 1인당 판매댓수인 4.5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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