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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국 웨스트포인트에 연산 30만대 규모 현지공장 착공

  • 기사입력 2006.10.20 14:31
  • 기자명 이상원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현지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는 20일(한국시간 21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미국 현지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몽구 현.기아자동차 회장을 비롯,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이광재 애틀란타 총영사 등 양국 주요인사 5백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KMMG)으로 명명된 이 공장은 총 10억 달러가 투자,  270만평의 부지 위에 79만평 규모로 세워지며 오는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차 미국 현지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차 미국공장이 있는 앨라배마州 몽고메리시와는 북동쪽으로 13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가동을 위해 2천5백여명의 현지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현대모비스 등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동반 진출하는 5~6개 부품업체의 현지 채용인원 2천여명을 포함 조지아주 내에서만 총 4천5백여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 수는 앞으로 10여개사로 더 늘어날 전망이며 이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함께 진출한 14개사의 증설까지 감안하면 부품업체들의 투자규모는 총 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조지아주와 북미공장 투자계약서 체결 직후 웨스트포인트시 현지공장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정지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장 건물과 설비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2009년 하반기부터 북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략차종을 생산하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차들은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지난달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는 피터 슈라이어씨를 영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내 기아차 단독 디자인 연구소를 건설, 현재 캘리포니아 현대.기아차 디자인연구센터 내에 위치한 기아디자인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와 관련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처로 지정돼 공장부지 및 인프라 무상제공, 고용창출 지원금, 교육 훈련 지원 및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1천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기아차는 2009년 30만대 규모의 미국 현지공장이 완성되면 현재 13만대 규모의 중국 제1공장과 올해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30만대 규모의 유럽 공장, 이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까지 총 103만대의 해외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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