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동차업체들, 기부금 어느정도 내나?

  • 기사입력 2006.09.13 10:02
  • 기자명 이상원

지난 6월 세계최고의 갑부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전재산의 85%인 370억달러를 빌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 세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한국의 자동차업체들은 어느정도의 기부금을 내고 있을까?

현대차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에 자동차 355만대를 판매, 자동차부문 매출액 52조원을 포함해 그룹 전체 매출 85조원을 기록했던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제철, 엠코 등 8개 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한해동안 자선단체 등에 기부한 액수는 476억7천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 전체 매출액의 0.05%로 각 회사당 59억원 정도에 해당되는 액수이다. 
 
외국계 자동차회사인 GM대우자동차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6억9천만원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했다. 이는 GM대우차의 지난해 매출액 7조5천312억원의 0.009%에 해당된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한해동안 전체 매출액 2조1천882억원의 0.01%인 2억6천만원을 기부했다. 
 
사회공헌 활동에서는 GM대우차는 지난해 5월 5억원을 출연, 사회복지법인 'GM대우 한마음재단'을 설립,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1억원씩을 더 내 운영기금을 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재단은 GM대우 임.직원들이 참가해 매월 한차례씩 홀로 사는 노인 250여명을 초청, 점심과 선물을 전달하고, 의료보험비 5천원 미만의 저소득노인 500명의 보험비를 대신 내고 있으며, 매월 저소득층 노인 3명씩을 행정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인공무릎관절을 인천 새한병원과 공동으로 무료 시술해주고 있다.
 
GM대우차는 올해도 자동차 제조회사란 이점을 살려 전국 사회복지시설 15곳에 승용차 한대씩을 기증했다.
 
특히 임직원들이 인근 청천중학교 2-3학년 학생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가지 못하는 학생 130명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3년 전부터 부산 경남의 6개 복지시설을 선정, 예술 교육 및 문화공연 관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개발, 부산의 3개 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다 3년 연속 후원 중인 '부산 단편 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 등 지역 문화·예술 공연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국내 여느 대기업들 처럼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성금 기탁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나 자동차관련 학과 지원등 평상시 사회공헌 활동은 드문 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