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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차세대 ‘46mm 원통형 배터리’ 내년 설계 확정. 본격 생산 준비

  • 기사입력 2022.09.14 09:46
  • 최종수정 2022.09.14 10:1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 생산 준비에 돌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훈 삼성SDI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하이난에서 열린 '2022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46mm 배터리의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최훈 법인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개발 단계에 있으며 내년에 설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6mm 배터리를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채용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사이즈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삼성SDI가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하반기 양산할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길이 80㎜)‘와 같은 크기이거나 이보다 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훈 법인장은 원통형 배터리 사이즈 언급은 회피했으나,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충전 시간에 중점을 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6mm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9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쓴다. 모듈의 에너지밀도는 520Wh/L에 달하고 열 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되며 급속 충전 성능도 향상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사업장에 46mm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라인이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상반기 샘플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1차 장비를 발주했고 연간 1GWh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통형 배터리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에 연간 8~12GWh 규모로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가 가세하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2공장에 5,800억 원을 투자해 테슬라 납품용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전기차 약 13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9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내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내년 상반기부터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10GWh 내외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SDI연구소 내에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

파일럿 라인은 6500㎡(2,000평) 규모로 구축되며,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 뒤 2027년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다. 시제품 제조를 위한 파일럿 라인은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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