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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차와 다른 침수된 전기차, 처리 방법은?

  • 기사입력 2022.08.12 14:4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지난 8일,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중부권의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수천대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M 투데이 임헌섭 기자] 지난 8일,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중부권의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수천대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곳곳에 침수된 차량이 방치되고, 수천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기차도 상당수 포함되면서 감전사고 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300V 이상의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움직이고,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에 침수에 더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는 침수가 되더라도 감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적다”고 전했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엄격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고 감전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의 배터리에는 다중 방수 처리와 수분 감지 센서가 적용되어 있어서 물이 닿는 즉시 배터리관리시스템 전원이 작동되어 감전 위험을 차단한다.

배터리관리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는 차단되고, 내부의 전류는 전극을 오가면서 스스로 방전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배터리의 전극에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 한 차체나 물에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방수처리와 테스트를 거쳤다 해도 이번 폭우와 같은 사태를 제대로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감전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우 속에서는 충전도 미루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도 보도자료를 통해 폭풍과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칠 때는 충전기 사용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전기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면 절연 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세척제로 엔진룸을 세척해야 한다”며 “다만 엔진룸에 있는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이므로 절대 손대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전기차의 바퀴 절반 이상이 30분 이상 물에 잠겼다면 내부로 물이 유입돼 구동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조 이후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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