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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EV 리콜 소송 않는 조건으로 차주들에 6천달러 환불. ‘韓은 리콜만’

  • 기사입력 2022.08.03 16:34
  • 최종수정 2022.08.03 17:5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쉐보레 볼트EV 차주들에게 배터리 소송을 하지 않으면 일정금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Electrek에 따르면, GM이 미국 쉐보레 볼트EV 차주들에게 작년 배터리 리콜 사태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면 6000달러(약 787만원)를 환불해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한 배터리 결함으로 쉐보레 볼트EV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GM 측은 한동안 리콜을 미루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비판에 결국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볼트EV 및 EUV를 리콜했다.

지난해 8월 모든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로 최종 결정할 때까지도 몇 대의 볼트EV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GM은 2023년식 쉐보레 볼트EV와 EUV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6000달러 대폭 인하하기도 했다. 가격 인하로 인해 볼트EV와 EUV는 미국에서 가성비 좋은 전기차로 이슈가 됐지만, 기존 볼트 EV를 구매한 차주들의 불만만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GM 측은 기존 소유주들에게 최대 6000달러 환급을 제공하는 대신 계약서에 “배터리 결함이나 리콜에 대해 GM을 고소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금액 환불을 통해 법적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GM의 제안에 미국 소비자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제대로 리콜을 받지 못한 차주들도 있는 가운데, 한 볼트EV 차주는 SNS를 통해 “나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지만, 어떤 법적 조치를 통해도 최대 6000달러보다 더 큰 보상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좋은 거래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2017년식~2019년식 볼트EV 총 1만608대에 대해 리콜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도 환불이 해당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에서 언급된 내용이고, 미국의 경우 탄소규제를 맞추려면 쌓여있는 전기차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환불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는 리콜 이외에 본사로부터 별도의 조치가 전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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