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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토레스’, 국내외서 6만여 대 계약. 월 3천대론 턱없이 부족하다

  • 기사입력 2022.08.02 16:1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 토레스가 출시 초부터 출고난에 직면했다. 계약이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잔업과 특근에 이어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는데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을 위해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하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토레스의 인기로 생산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근무체계를 기존 1교대에서 2교대로 변경,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해 생산능력 확충에 힘쓰고 있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 당 생산대수(JPH)가 28대 늘어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대가 늘어나며 공장 전체로는 총 42대가 증산된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은 기존 9만대 수준에서 17만대로 연간 약 8만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연간 5만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산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연간 생산 가능대수는 3만6천대, 월 평균 3천대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7월 토레스 생산량은 내수 2,752대, 수출 23대 등 총 2,775대로 3천대에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 확대를 위해 여름휴가 기간인(7월30일~8월7일) 중 주말 특근(7월30일, 8월6~7일)을 실시, 추가 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500대 가량 토레스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간 한 번 뿐인 여름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특근을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5만대에 이르는 토레스 계약 물량을 조금이라도 빨리 고객에게 전달하도록 여름휴가 기간에 특근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월 3천대 공급 기준으로 지금 계약을 하면 1년 5개월이 소요된다. 게다가 8월부터는 남미와 유럽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내 공급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 수출은 지난 달 23대 선적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쌍용은 해외에서도 토레스 주문을 1만대 이상 받아 놓은 상태다.

때문에 티볼리, 코란도 생산을 줄이고 토레스를 늘리지 않는 한 출고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쌍용차는 토레스 흥행에 이어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전기 SUV를 출시, 오는 2024년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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