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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빌라이저 없는 현대.기아차 美서 도난 급증. 결국 소비자 집단소송

  • 기사입력 2022.07.30 09: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의 도난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USB 케이블로 기아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기아 TikTok 챌린지’로 인해 미국의 여러도시에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절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TikTok)을 통해 ‘기아 챌린지’로 불리는 영상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면서 미국 주요도시에서 기아와 현대차의 도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난 차량의 대부분은 구형 기아차와 현대차 모델로, 소셜 비디오 플랫폼에서 스스로를 ‘기아 보이즈’라 부르는 10대 그룹이 차를 쉽게 시동 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차량을 훔친 다음 마음껏 즐기다가 차를 몰고 충돌하거나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켄터키주 루이빌 메트로 경찰청(LMPD)은 지난 28일, 7월1일부터 7월25일 사이에 기아와 현대차 52대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주 알링턴 경찰국도 이달 말에만 기아 차량 도난 신고 12건을 접수했으며, 여러 미성년자가 체포,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지난 2주 동안 56대의 도난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23대는 2021년 이전 기아 및 현대 모델로 나타났다.

이 외에 미시간주에서는 현대차 기아 차량 도난사고가 6월 전체 도난차량의 45%를 차지했으며 테네시 주 멤피스와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도 유사한 급증세가 보고됐다.

도난사고가 급증하자 결국 캔자스주와 미주리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고의적으로 도난 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두 주의 소비자들만을 대신해 제기된 소송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많은 모델에 의도적으로 도난방지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변호사 켄 매클레인(Ken McClain) “현대차와 기아가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제조업체의 다른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도난방지장치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2011-2021년형 기아 모델과 2015-2021년형 현대차 모델에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지 않아 도난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모빌라이저가 설치되지 않아 기아차와 현대차가 도둑들의 표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문제는 해당 차량의 ​​모든 소유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해당 자동차의 재판매와 자동차 보험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차량 도난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2022년형 모델부터는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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