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렉서스 신형 NX PHEV, 가격 군살 쏙 뺏더니 HV보다 더 인기

  • 기사입력 2022.07.25 15:26
  • 최종수정 2022.07.25 15: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랙서스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 NX 450h+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렉서스가 지난 달 15일 중형 SUV NX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뉴 제너레이션 NX'로 이름 붙여진 신형 NX는 2세대 모델로, 기존 가솔린. 하이브리드(HV)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H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가 국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것은 프리우스 프라임에 이은 두 번째이자 렉서스로서는 첫 번째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98%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렉서스에겐 한국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은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렉서스는 이번 NX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첫 전기차 UX300e 투입을 시작으로 이른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렉서스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450h+ 출시를 시작으로 2023년 RX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토요타의 주력 중형 SUV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렉서스 NX 450h+는 국내 출시 한 달여 만에 4천여 대의 계약실적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을 얻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하루 30-40대씩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는 등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공급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초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현재 계약 추이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NX는 지난해까지 하이브리드모델이 거의 98% 이상 판매돼 온 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격대가 비싸고 EV모드 주행거리도 짧아 풀체인지모델 역시 하이브리드가 주력으로 팔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충전 걱정없이 배터리와 엔진을 필요에 따라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있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구입가격이 가솔린 대비 1천만 원 이상 비싼데다 EV모드 주행거리도 크게 짧아 투자대비 효용가치가 낮아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신형 NX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PHEV의 이런 단점을 대폭 보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X 450h+는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인 E-Four 시스템과 2.5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과 18.1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 시스템 출력 307마력에 복합연비가 리터당 14.4km로 뛰어난 파워와 연비수준을 갖췄다. 이는 NX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 14.0km보다 0.4km가 높다.

게다가 EV모드로만 1회 충전으로 최대 56km를 주행할 수가 있다. 이는 웬만한 거리는 EV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비 걱정없이 출퇴근이 가능하다.

NX PHEV는 완속 충전기로 충전해도 약 2시간 37분이면 완전 충전되기 때문에 충전에 따른 부담도 적은 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최대 단점은 비싼 차량 가격이다. 통상 가솔린차량에 비해 1천만 원 이상,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700만 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구매가격과 운행경비를 함께 따지면 가장 불리하다.

지난 2020년까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도 대당 500만원씩 정부 보조금이 지원됐었으나 지난해부터 폐지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다.

렉서스는 이번에 NX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절묘한 가격 믹싱 전략을 적용했다.

신형 NX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350h가 프리미엄은 6,500만원, 럭셔리 모델은 7,440만원이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기본모델인 450h+는 7,100만원으로 NX 럭셔리 모델보다 340만원 가량 낮게 책정했다.

상위급인 450h+ F 스포츠는 7,8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포지셔닝했다.

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입가격을 하이브리드 고급트림보다 낮게 책정함으로써 고객 선택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로 유도한 것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전략의 일환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마진율을 치소화, 가격부담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