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건설, 7조원 투자에 2조3천억 세제혜택

  • 기사입력 2022.07.24 08:31
  • 최종수정 2022.07.24 08: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조지아공장 건설에 주정부 사상 최대규모의 세제혜택을 받는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과 관련, 조지아주 정부와 해당 지방정부로부터 총 18억 달러(2조3,580억 원)의 세제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조지아 지역 언론 ‘위치타 이글’은 23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자동차 공장 건설에 18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대차 전기차 조립공장과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사바나 지역 4개 카운티를 대표하는 경제개발기관과 조지아주 정부, 해당 지방정부는 지난 19일 세금감면 등 경제적 인센티브 패키지를 포함한 18억달러 지원에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조지아주로부터 받기로 한 15억 달러(1조9,650억 원)보다 3억달러가 많은 것으로, 이는 조지아주가 특정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중 가장 많은 액수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조지아주 사바나 서쪽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2,90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총 55억 달러(7조2,050억 원)를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에는 81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50억 달러(6조5,500억 원)를 투자, 7,500명을 고용키로 한 리비안의 전기차공장 건설 계획보다 5억 달러(6,550억 원)가 많은 것이다.

매체는 이번 현대차와의 합의는 조지아주가 리비안과 지원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계약이라고 전했다.

지원규모는 조지아주와 사바나 지역 4개 카운티가 현대차에 일자리 한 개당 22만8,000달러를 지원하는 것과 맞먹는다.

조지아주 경제개발기관은 현대차가 건설할 새로운 공장에서는 10년 동안 47억 달러에 이르는 근로자 임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에 부품 공급업체들이 입주, 수천 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는 단체인 ‘굿 잡스 퍼스트’는 현대차에 지원되는 18억 달러의 인센티브는 미국 주정부가 자동차공장에 대한 지원 중 가장 큰 보조금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지아주 정부와 지방정부는 전기차 공장 부지 구입을 위해 이미 8,6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주정부는 앞으로 도로건설과 시설개선에 2억 달러를, 건설기계 및 장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5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 관리들은 약속된 투자나 고용이 80% 이하로 떨어지면 인센티브의 일부를 현대차가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기아는 애틀랜타 남서쪽에 위치한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지으면서 조지아주정부로부터 4억5천만 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지원 받았다.

조지아주는 또, SK이노베이션이 애틀랜타 북동쪽에 건설 중인 26억 달러(3조4060억 원) 규모(2,600명 신규 고용)의 배터리 공장에 3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