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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최대 소비자단체 VZBZ, 벤츠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집단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22.07.13 15: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최대 소비자 보호단체인 VZBZ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최대 소비자 보호단체인 VZBZ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를 대상으로 실제 주행시보다 테스트에서 낮은 배기가스가 나오게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른바 ‘디피트 디바이스’를 장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메르세데 벤츠에 대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디젤차인 GLK와 GLC 모델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설치, 고의로 배출가스를 통제, 고객을 속였다며 슈투트가르트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독일 검찰당국이 이달 초 불법 배출가스 조작장치 설치가 의심되는 디젤 차량을 21만대 이상 도로에 방치한 혐의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유럽법인 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 분석기관들은 현대차와 기아 역시 디젤차 배기가스 조사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두 회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EU(유럽연합) EU 최고 법원 고문은 배기가스 조작장치가 설치된 차량 소유자들은 해당 자동차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메르세데스 벤츠에 대한 집단소송은 5만대의 GLC 및 GLK 차량 구입자들을 대신해 소비자단체가 제기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8년 소비자 보호단체가 소비자들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집단소송과 관련, 디젤차 고객들의 주장과 소송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 2만5,000건 이상의 청구가 법원에 제출되었으나 이 중 95%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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