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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양산 목표" 현대차 노사,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합의. 29년 만에 국내 공장 건설

  • 기사입력 2022.07.12 15:48
  • 최종수정 2022.07.12 15: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노사가 오는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내 신규 투자안에 전격 합의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2025년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내 신규 투자안에 전격 합의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15차 교섭에서 국내 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 안전 확보를 위한 이같은 내용의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노사는 합의서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국내 전용 공장을 오는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신설하기로 했다. 신공장 차종 이관 등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한다.

합의서에 따라 국내에 신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 최초 국내 전기차 공장이자,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의 국내 공장 건설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9년 만에 국내에 현대차 신공장이 건립되고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신공장 건설과 연계한 단계적 재건축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사내 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 측은 정년퇴임 등 인력 자연 감소 등에 따라 생산·기술직 신규 인원 채용을 요구해왔다.

현대차의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만의 일로, 현대차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 등에 대해서 오는 11월까지 논의하고 내년 상반기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 및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 및 산업 전환과 연계해 다양한 직무전환 교육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도 대규모 국내공장 재편 계획과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 및 품질 확보, 차종 이관, 인력 전환배치, 양산 전 교육, 양산 후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투입비율 조정, 시장수요에 연동한 생산 등 제반 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미래산업 변화 대응과 관련한 인적자원 개발 방안도 마련했다. 노사는 생산현장 인력(기술직 등)의 '직무전환 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품질·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미래산업 관련 능력 개발을 위한 성장 교육을 시행하고 자격요건, 경험 직무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신사업 성공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을 재확인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설명회를 연 1회 실시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사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분기 1회 정례회의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안전·생산·품질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산업 전환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국내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HUB) 역할과 미래산업 선도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12일 추가 교섭을 갖고 임금 인상 등 나머지 요구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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