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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사명감 넘어 소명감. 쌍용차 살릴 멋진 주방장 될 것"

  • 기사입력 2022.07.06 09:2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쌍용차를 살리는 멋진 주방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영종도=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살리는 멋진 주방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재선 회장은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토레스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오늘 같이 가슴 설레고 뜨거운 날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수많은 사업을 해오면서 크고 작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 넘는 소명감"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곽 회장은 "기업은 3가지의 존재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상을 가치 있게 하는 것, 두 번째는 기업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것, 세 번째는 믿고 맡긴 투자자에게 신뢰로 보답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쌍용차는 이러한 점들이 조금씩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는 제 인생의 마지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의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잘해왔듯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운영할 수 있는 좋은 주방장이 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또 곽 회장은 쌍용차 인수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 조달은 문제없다. 나름대로 쌍용차 인수 준비가 잘 돼있다”며, “구조조정은 없다. 쌍용차가 앞으로 흑자를 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곽 회장은 국내 완성차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을 경쟁자가 아닌 동업자라고 언급했다.

곽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경쟁자가 아닌 동업자다. 국내 토종 완성차 브랜드는 사실상 현대차그룹과 쌍용차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업이고 쌍용차는 아직 국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앞으로 쌍용차는 해외 진출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도 2년 이내에 옛 SUV 명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확실하게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원 관리인은 "최근에 저희는 고객이 쌍용차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쌍용차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분석하고 논쟁을 거쳐 결론에 이르렀다"며, "바로 쌍용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 동안 준비한 첫 순서가 바로 토레스다"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중형 SUV '토레스'

또 정 관리인은 "토레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급 SUV 전기차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2024년 중반에는 오리지널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그 어떤 국내 자동차 회사도 도전하지 않았던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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