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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잘나가던 테슬라가 올 상반기 갑자기 72%나 폭락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2.07.05 17:35
  • 최종수정 2022.07.05 17: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테슬라의 한국시장 판매량이 70% 이상 폭락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한국시장 판매가 폭락하고 있다. 공급부족 탓도 있지만 최근의 가격 폭등으로 고개를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의 2022년 상반기(1-6월) 등록대수는 6,746대로 전년 같은기간의 1만1,629대보다 72.3%나 폭락했다.

이는 상반기 국내 수입차 감소 폭인 11.3%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통상 두 달에 한번 꼴로 국내에 신차를 공급하는 테슬라는 5월 1,880대, 6월 2,163대를 출고했으나 전체 판매량에서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주력인 모델3는 4,714대로 33.1%, 모델Y는 2,032대로 162%가 각각 줄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연간 판매량이 1만7,828대로 50.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국내 판매 역시 글로벌시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칩 문제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시장 판매는 글로벌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테슬라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56만4,048대로 전년 동기의 39만6,200대보다 42.4%가 늘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있지만 공급량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

테슬라는 판매 차종이 모델3와 모델Y 두 차종에 집중돼 있고, 부품수급도 중앙집중형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어 상대적으로 반도체 공급난 영향이 적은 편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판매가 70% 이상 급락한 것은 한국에 차량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계약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테슬라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려 10여 차례에 걸쳐 1,500만 원 가까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기존 계약 고객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상반기 수입차 판매 순위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3만9,225대로 1위, BMW가 3만7,554대로 2위, 아우디가 8,479대로 3위, 볼보가 7,015대로 4위, 테슬라가 6,746대로 5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국내에 진출한 스웨덴 폴스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936대가 출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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