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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상반기 완성차 5사 중 유일 ‘플러스’. 토레스도 대박 예약...회생 청신호..

  • 기사입력 2022.07.04 16:16
  • 최종수정 2022.07.04 16: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이 신형 토레스 양산을 시작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극심한 반도체 부족난 속에서 상반기에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 상반기(1-6월) 내수판매가 2만8,177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만6,625대보다 5.8%가 증가했다.

쌍용차는 반도체 공급부족 속에서도 주력인 렉스턴 스포츠가 35% 증가한 1만4,650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 티볼리와 코란도가 같은 기간 2.8%와 13.3%가 줄었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수출에서도 티볼 리가 41.6%, 코란도가 79.0%, 렉스턴이 97%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 수출이 1만9,532대로 42.7%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내수와 수출을 합친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8.3%가 증가한 4만7,709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이광섭 국내영업본부장은 “쌍용차 역시 다른 완성차업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칩 부족과 중국 상하이봉쇄로 인한 일부 부품 공급난을 겪고 있지만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공급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문제가 해외보다 내수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판매가 33만4,39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4%가 줄었다. 이는 해외판매 감소 폭인 6.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기아도 상반기 내수판매가 26만2,532대로 5.7%가 감소했다. 기아 역시 해외 판매가 0,8% 감소에 그친 데 비해 감소 폭이 컸다.

쉐보레는 내수판매가 1만7,551대로 전년 동기대비 47.1%나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은 13.5% 감소로 내수가 훨씬 감소 폭이 컸다.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은 반도체 부족과 신차종 생산을 위한 라인 개조작업으로 가동 중단을 반복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상반기 해외 수출은 84.3%가 폭증했으나 내수판매는 9.0%가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XM3 등 주요 차종들이 3-4개월씩 출고가 밀려 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제때 출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5일 공식 출시되는 신형 SUV 토레스 생산 확대를 위해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11일부터 2교대로 전환한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월 3천여대 이상 꾸준히 출고되는데다 신형 SUV 토레스의 사전 계약 쇄도로 3-4개월치 물량을 확보하면서 2교대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13일 사전 예약을 개시한 토레스는 2주 만에 2만7천여 대가 계약됐으며 공식 출시까지 3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내달부터 평택공장이 7월부터 폴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월 생산량도 현재의 8천여대보다 4천여대가 늘어난 1만2천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쌍용차의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치로, 토레스의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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