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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세계 1위 라이벌 CATL에 안방도 내줬다.

  • 기사입력 2022.06.24 10:20
  • 최종수정 2022.06.24 13: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CATL배터리 탑재한 기아 올 뉴 니로 EV

[M 투데이 이상원기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와 글로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CATL이 처음으로 한국 자동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은 현재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 테슬라 등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글로벌시장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판매될 니로 전기차에 CATL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금까지는 코나, 아이오닉, 아이오닉5, EV6 등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만 장착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적 수급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35%%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더 높다.

이전 세대 니로 EV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가 이번에 출시된 신형 니로에는 CATL의 리튬이온배터리로 교체됐다.

기아는 국내용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용에도 CATL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어서 판매량이 아이오닉5나 EV6 못지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니로 EV는 미국과 유럽, 국내를 합쳐 약 3만대가 판매됐다.

CATL의 국내 자동차업계 진입으로 국내 배터리 3사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2차 입찰을 통해 CATL의 진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한국과 중국 배터리업체간 기술격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앞서는 데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 CATL의 국내 진출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향후 물량 추가 확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신형 ls로 EV에는 CATL의 64.8㎾h급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으로 401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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