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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노조결성 못 막았다. 매릴랜드 직영매장서 첫 노조 출범

  • 기사입력 2022.06.19 22: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애플 직영매장에서 실시한 노조설립을 위한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노조결성을 막아왔던 애플에서 결국 노조가 출범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에 있는 토슨 애플 직영점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종업원 투표가 가결됐다. 애플의 미국내 270여개 직영 매장에서 노조 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토슨 매장 직원들은 이날 국제기계 및 항공우주 노동자연합(IAM) 가입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찬성 65대 반대 33으로 가결했다. 토슨 애플매장에는 약 110명의 투표대상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IAM은 북미에서 가장 큰 산업노동조합으로, 현재 60만 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다.

앞서 지난 5월 애틀랜타주 직영매장에서도 노조설립이 추진됐었으나 회사측이 공정한 노조 결성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투표 신청을 철회했다.

IAM의 로버트 마르티네즈 회장은 “이 역사적인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보여준 노동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번 선거에 모든 관심을 기울인 미국 전역 수 천명의 애플 직원들을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팀 쿡CEO에게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토슨의 헌신적인 IAM CORE 애플 직원을 위한 첫 번째 계약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노동자들은 동료들의 굳건한 지지를 얻게 됐으며 이는 경영에 반대하거나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직원들의 노조화 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해 왔던 애플은 이번 토슨직영점 직원들의 노조결성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애플의 리테일 및 피플부서 데어드레이 오브라이언(Deirdre O'BrieDeirdre O'Brien) 수석 부사장은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5월에 매장을 방문, “중개자가 있으면 회사와 직원간의 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21년에 3,65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으며, 시간당 22달러 이상의 최저 임금을 포함, 소매 직원들에게 강력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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