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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양산. 미국·싱가폴도 진출

  • 기사입력 2022.06.09 15:45
  • 최종수정 2022.06.09 15:4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해 레벨4 자율주행차 2종 양산 계획을 밝혔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해 레벨4 자율주행차 2종을 양산하고 미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a2z는 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자율주행 모빌리티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a2z 한지형 대표는 "국내 약 3만평 규모로 연간 3만대 이상 양산 가능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지난해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산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양산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대형 부품사들과 협약을 맺고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2025년 파이롯트,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목적의 무인셔틀 플랫폼 '프로젝트 M'

a2z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25대의 공공도로 운행허가를 받았으며, 자율주행 실증거리도 국내 최장 거리인 20km 이상을 축적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a2z를 창업한 4명의 경영진이 모두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라스베가스에서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주역들이다. 자동차를 가장 잘 아는 이들로 이뤄졌다는 게 a2z의 차별점이다.

이날 a2z는 대중교통 목적의 무인셔틀 플랫폼 '프로젝트 M'과 물류 목적의 무인배송 플랫폼 '프로젝트 S' 2종의 레벨4 자율주행차 콘셉트를 공개했다.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물류 목적의 무인배송 플랫폼 '프로젝트 S'

프로젝트 M은 6인 좌석과 6인 입석 등 총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무인셔틀이다. 100Kw 출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1충전 기준 2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속도는 현재 규정된 자율주행 최고속도인 60km/h다. 프로젝트S는 초소형자동차 기준의 허용기준인 15kW 출력의 전기모터를 달았고, 최대 300kg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두 차량 모두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센서, 5G 네트워크 등을 탑재한다. 특히, 카메라는 a2z에서 자체 개발한 'a2z 비전'이 탑재된다. 라이다의 경우 현재 외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국내 제조사들과 협업을 강화해 양산 시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a2z의 레벨4 자율주행은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과 '리모트 콘트롤 드라이빙'을 통해 완성된다. a2z는 이 두 시스템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이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은 차량용 라이다를 간소화해 전봇대에 설치해 사각지대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V2X 시스템이다.

현재 대구와 세종, 판교, 서산 등 4개 도시에 설치해 테스트를 마쳤고, 향후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리모트 콘트롤 드라이빙은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으로 정상 주행이 불가능할 경우 관제센터에서 원격제어를 통해 차량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a2z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 중 국토부 인증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a2z는 약 3만평 규모로 연간 3만대 이상 양산 가능한 자체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오는 2024년 준공해 2026년 시험가동, 2027년 양산에 나선다. 또 향후에는 국내 생산기지 외에 테슬라와 같이 외주 생산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a2z는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언급했다. a2z는 자율주행 실증을 위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 가이드라인 평가보고서(VSSA) 등재를 마쳤다. 이는 세계 27번째이자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캘리포니아 도로교통국(DMV)의 자율주행면허 취득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미국 자율주행의 가장 치열한 각축장인 캘리포니아에서 공공도로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에는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 정책 지원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가지만, 아직 기술 수준은 8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a2z는 현지 에이전시와 손잡고 싱가포르에 자율주행 인프라 시스템을 먼저 설치, 현지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지형 대표는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지금의 시기는 a2z에게 최고의 기회가 되는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모든 드라이빙 플랫폼의 리더이자 대한민국 대표주자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2z는 전략 실행을 위해 'a2z 모빌리티 연구소'도 설립한다. 이 연구소에는 자동차 이외에 전자, I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제도, 사이버보안 등 각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구성해 미래전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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