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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차 키가 하나 뿐이네?...' 반도체 난에 쌍용차·BMW 등 스마트키 1개만 지급

  • 기사입력 2022.06.03 12:28
  • 최종수정 2022.06.03 16: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스마트키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스마트키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자동차는 신차를 출고할 때 고객들에게 스마트키를 2개가 아닌 1개만 제공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요인으로, 현재 쌍용차는 스마트키를 1개만 제공하는 대신 차량 가격을 10만원 할인 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구매 시 스마트키를 기본 2개씩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별도의 법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키가 1개일 경우 분실 또는 스마트폰 디지털 키 같은 기능이 없는 차량은 운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관례로 키를 2개씩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협력업체 등에서 스마트키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일부 차종에서 키를 1개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쌍용차 이외에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고 시 키를 2개 제공하고 있지만, 기 출고 또는 노후 차량에는 차키를 모두 분실한 고객을 우선으로 재발급해주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쉐보레는 신차 출고 및 분실 고객에게 스마트키를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스마트키 이슈가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BMW 스마트키

BMW의 경우 신차 출고 시 모델에 따라 디지털 키와 카드키, 스마트키 2개, 비상용 키 등이 제공됐지만, 현재는 스마트키 1개가 축소됐다.

또 반도체 영향으로 입항 물량에 따라 에어 서스펜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등 옵션사양도 빠진 채 출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도 지난해부터 A4 등 일부 차종에 스마트키를 1개만 제공, 향후 반도체 문제가 풀리면 추가로 키를 제공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랜드로버도 지난해 10월~12월 중 출고된 차량에 스마트키가 1개만 제공됐으며, 올 1월부터 출고되는 차량에는 정상적으로 2개씩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키를 받지 못한 고객에게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 되면서 각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일부 편의사양을 뺀 ‘마이너스 옵션’을 내놓거나, 트림을 간소화 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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