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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국내·외 투자 경쟁. 美 투자 눈총에 국내 투자 잇따라 발표

  • 기사입력 2022.05.24 17:06
  • 최종수정 2022.05.24 17:0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과 현대차가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이번에는 대대적인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5년 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을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 등 국내에 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투자에 앞장설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바 있으며, 이번 대규모 투자는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 및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제 위탁생산),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정보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및 통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산업·사회·경제 전반의 혁신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Beyond 5G,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관련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6G 핵심 기술 선점과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앞서 나갈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8만 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직접 채용 확대와 함께 투자 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 오는 2025년까지 3년여 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올해 34만 대에서 144만 대로 대폭 확대한다. 이는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 323만 대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초고속 충전기 5,000기 구축 등 전동화·친환경 사업에 총 16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도 8조9,000억 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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