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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에 'KG그룹 컨소시엄' 선정

  • 기사입력 2022.05.13 12:34
  • 최종수정 2022.05.13 14:1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쌍용차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에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에 'KG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와 연합을 형성해 쌍방울그룹과 이엘비앤티 등 경쟁 후보들 중 자금력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

현재 쌍용차는 회생채권(회생담보권 포함) 약 8,300억 원, 공익채권 7,700억 원 등 약 1조5,000억 원 가량의 빚이 있다. 인수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년 운영자금도 3,000억 원 가량이 필요하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수 당시 당장 갚아야 하는 회생담보권은 약 2,320억 원, 조세채권은 558억 원이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미지급금 규모가 5,470억 원에 달했다. 협력업체가 40~50%의 현금 변제율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최소 5,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KG케미칼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3,600억 원에 달하고 올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 대금 5,000억 원도 확보된다.

여기에 파빌리온PE와 캑터스PE도 참여, 자금력 부분에서 다른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KG그룹은 캑터스PE와 지난 2019년 동부제철을 공동 인수한 인연이 있고,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쌍용차 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카디널원모터스와 연합을 이뤘으나 이번엔 KG그룹과 손잡았다.

다만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 스토킹 호스는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다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공개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지만 새 인수 기업이 참여하거나,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후보자는 바뀌게 된다.

쌍용차는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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