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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빠진 채 출고. "반도체 공급난 심각"

  • 기사입력 2022.05.09 16:5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독일 BMW가 일부 신차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신차를 일시적으로 판매한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독일 BMW가 일부 신차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신차를 일시적으로 판매한다.

9일(현지시각) ET Auto 등 외신에 따르면, BMW는 일정에 맞춰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업체를 변경, 신규 반도체는 아직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을 차량과 연결, 자동차에서 스마트폰에 있는 뮤집 앱이나 내비게이션 등 엔터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의사양이다.

현재 어떤 모델이 영향을 받았는지 또는 총 몇 대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BMW는 생산코드에 ‘6P1'이 들어가는 차량에 해당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MW는 "오는 6월~7월까지 무선(OTA) 업데이트를 출시해 해당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지역 고객들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빠진 신차를 출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MW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신차 출고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신차들은 고성능화, 전동화 등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차량 한 대당 약 600여 개의 반도체가 필요한데, 공급이 부족해 생산 중단 또는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등 소비자들도 신차 출고까지 오래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앞서 BMW는 지난해 11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터치스크린과 보조기능이 빠진 일부 신차 배송을 중단, 영향을 받은 대기 고객에게 500달러의 크레딧으로 보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BMW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모델에 따라 일부 옵션 사양이 빠진 채 출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빠친 차량이 판매된 바 있다”며, “현재 X5와 X6 등 일부 모델에서도 에어서스펜션,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에어서스펜션 미적용 시),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입고 차량마다 어떤 옵션 사양이 빠지고 적용됐는지 매달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펫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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