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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익 급증 이유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때문? 1분기 판매량 절반 차지

  • 기사입력 2022.04.22 08:48
  • 최종수정 2022.04.22 08: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의 올 1분기 판매량 중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장착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가 2022년 1분기(1-3월) 판매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LFP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사용하는 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가가 크게 저렴하다. 특히, 최근 들어 니켈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부피가 크고 주행거리도 짧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에너지밀도를 보완하면서 삼원계 못지 않은 주행거리를 확보,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적용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의 테스트 결과에서는 LFP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 범위가 약 10마일916km) 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 장착 차량이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LFP배터리는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하고 안정성도 훨씬 뛰어나 자동차업체들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2분기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에 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2년 1분기에 납품한 차량의 절반 이상이 LFP 팩을 장착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에 생산된 테슬라 차량의 절반 이상에 니켈과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은 LFP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은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은 10%에서 최대 15%까지 인상됐으며 리튬과 니켈 공급가격은 40%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는 2022년 1분기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69.4% 증가한 31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모델3와 모델Y였다. 이 중 15만대 이상 차량에 LFP 배터리가 장착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테슬라는 리튬이온배터리 팩을 장착한 차량은 지난 1년간 수 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LFP 배터리 팩 장착 차량은 종전 가격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LFP배터리 장착 차량은 훨씬 빨리 인도받을 수 있다며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LFP 배터리 장착 차량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1분기(1~3월) 결산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7억5,600만 달러(23조1,636억 원), 순이익은 7.6배가 증가한 33억1,800만 달러(4조97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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