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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거친 오프로드도 부드럽게 주파한다!” 美 정통 SUV 포드 ‘브롱코‘

  • 기사입력 2022.04.21 15:23
  • 최종수정 2022.04.21 15: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br>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도심형 SUV가 즐비한 요즘, 지난달 출시된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브롱코는 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자동차의 대표적인 오프로드 SUV로, 지난 1996년 생산이 중단된 후 전 세계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2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모델이다.

뉴 포드 브롱코는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갖춘 4도어 하드 탑 ‘아우터뱅크스(OUTER BANKS)‘ 모델로 출시, 지난 20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오프로드 시승회에서 브롱코를 만나봤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브롱코는 1세대 모델의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이를 현대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디자인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전면부는 각진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둥근 헤드램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특히, 1세대 브롱코의 원형 헤드램프를 연상케 하는 링 형태의 DRL(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그릴 사이에는 브콩코 레터링을 큼직하게 적용해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을 잘 해놓은 느낌이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측면은 전형적인 박시(Boxy)형태의 실루엣을 띄고 있으며, 각진 차체 덕에 차체 제원보다 시각적으로 더 커보이고 당당한 자태를 뽐낸다. 브롱코는 전장 4,810mm, 전폭 1,930mm, 전고 1,930mm, 휠베이스 2,950mm로 준대형급 크기를 가졌다. 여기에 이목을 사로잡는 펜더 플레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은 1세대 브롱코 디자인의 특별하고 독특한 아이텐티티를 잘 보여준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후면부는 단순한 듯 입체적인 수직형 사각 테일램프가 시선을 끌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지상고로부터 껑충한 차체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넓은 트랙 및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및 야외활동에 최적화됐다.

인테리어도 심플한 레이아웃에 과거의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련미도 갖췃다. 중앙에 배치한 12인치 LCD 터치스크린은 단순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외관 및 식별이 쉬운 대형 온 스크린 터치 버튼을 적용했다. 전화, 오디오 및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속도계 옆에는 8인치 클러스터 계기판이 있다. 유압, 엔진 속도, 연료, 유속계, 전송 온도 및 터보차저 부스트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작동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브롱코의 루프와 도어는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제공된 전용백에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고의 오픈-에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br>
뉴 포드 브롱코

내외장 디자인을 살펴보고 이어 본격 오프로드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채석장을 야외행사장으로 꾸며, A와 B 두 가지 코스로 준비됐다.

뉴 포드 브롱코에는 2.7L V6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과 55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며,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뛰어난 응답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먼저 B코스는 급경사와 급코너로 이뤄진 산길 주행이다. 초반부터 거칠고 커다란 자갈, 바위들이 반겼다. 하지만 신형 브롱코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주파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는 브롱코에 적용된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이 큰 몫을 한다. 해당 시스템은 지형에 따라 노멀(Nomal), 에코(Eco), 스포츠(Sports), 슬리퍼리(Slippery), 모래(Sand), 진흙(Mud/Ruts) 등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오프로드 주행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승차감이다. 지형 자체가 상당히 험난하고 거칠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타봤던 지프 랭글러와 달리 시종일관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HOSS) 시스템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이외에도 트레일 툴박스가 장착돼 브롱코의 오프로딩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

또 급경사를 오를 때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성에 취약할 수 있는데, 브롱코는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시스템’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브롱코에는 실내 중앙에 위치한 12인치 스크린을 통해 휠 주위를 비롯한 차량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가 탑재돼 앞이 보이지 않아도 디스플레이로 전방과 노면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코-파일럿 360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오토 하이빔 기능 등이 포함돼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아울러 트레일 회전 시스템을 활용한 급회전도 가능하다. 대시보드 상단에 있는 트레일 회전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회전하는 방향의 뒷바퀴가 락이 걸려 잠기는데, 이를 통해 회전반경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생각보다 지형이 험난했던 B코스에 이어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 A코스로 주행을 이어갔다. A코스는 범피코스, 사면로, 진흙코스, 도강코스, 경사로UP, 웨이브, 자갈코스, 경사로 DOWN 총 8가지로 이뤄졌다.

먼저 앞바퀴와 뒷바퀴 자리에 번갈아 가며 바퀴가 전부 잠길 정도의 깊은 구멍을 통과하는 범피로드 코스에서는 고저차가 제법 있는 지형이었지만, 충분한 댐핑 스트로크로 탑승자에게 거의 충격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험로를 탈출할 수 있었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사면로 코스도 약 30도가량 기울어진 지형을 낮은 무게중심과 함께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진흙코스와 도강코스를 지나 경사로 UP 코스에서도 360도 카메라를 통해 어렵지 않게 주파했다. 다양한 코스를 지나 마지막 경사로 DOWN 코스에선 ‘4X4 시스템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가 신의 한 수였다.

센터터널에 위치한 터레인 조작 다이얼 중앙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되는데, 특히 최저 2km/h~최대 15km/h까지 속도를 설정하면 스스로 설정 속도에 맞춰 주행해 급경사로를 안정적으로 빠져나왔다. 단, 시속 20km/h를 넘길 경우 원 페달 드라이브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뉴 포드 브롱코
뉴 포드 브롱코

최근 몇 년 새 캠핑을 비롯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레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어떠한 지형 환경에도 안정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주행성능과 단단한 차체 그리고 넓은 적재공간까지 겸비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뉴 포드 브롱코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뛰어난 실용성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정통 오프로드 SUV다. 벤츠의 G바겐을 비롯해 지프 랭글러, 랜드로버 디펜더 등 다양한 오프로더 SUV들이 있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브롱코만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뉴 포드 브롱코의 국내 판매가격은 6,900만원이다.(부가세포함, 3.5% 개별소비세 적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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