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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 중고차 온라인 경매 플랫폼 준비. 대기업 진출 대응

  • 기사입력 2022.04.13 18:31
  • 최종수정 2022.04.13 18: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정부가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허용했지만, 중고차 업계의 거센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정부가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허용했지만, 중고차 업계의 거센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영세한 기존 중고차 업체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독과점이 일어나 골목상권을 파괴함으로써 더 많은 사회적 비용 지출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중고차 산업 특성을 무시하고 자동차매매업계 이해 부족으로 벌어진 시대착오적 판단으로 중고차 업계 직접 종사자와 관련 산업 종사자 약 30만 명의 일자리를 뺏고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합회는 중고차 업계에서도 현재 급격하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신뢰성 회복과 소비자 후생 도모 차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구입 후 6개월/1만km 이내 차량 품질보증, 중고차 매매공제조합 도입, 중고차 전산체계 고도화 및 자체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소비자는 중고차 구매 후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내용에 대해 ‘1개월 2,000km 이내‘ 차량에 대해서만 기본적인 품질 보증이 가능했으나, 앞으로 ‘6개월 또는 10,000km 이내’ 국내 차량에 대해서 품질 보증이 가능하도록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고질적인 영세성, 비합법적인 거래 관행, 시스템 부재로부터 소비자, 매매사업자, 종사자들을 보호하며 궁극적으로 중고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동차매매공제조합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국 중고차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해 소비자들에게 실매물 정보, 시세조회, 사원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 허위미끼 매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으며 헤이딜러 같은 중고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산고도화 사업 또한 현재 준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지해성 사무국장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뚜렷하지 않지만, 법률 개정 등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온라인 경매 플랫폼도 보다 폭넓은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고, 약 2~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기업의 중고차판매업 진출은 지난 2019년 2월 이후 4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업계에서는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완성차업체가 제시한 상생안을 거부한 채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 저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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