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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 전기차 무선충전시스템 도입 경쟁

  • 기사입력 2022.03.04 10:07
  • 최종수정 2022.03.04 10: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볼보자동차가 전기차 XC40  리차지로 무선충전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운행의 가장 큰 애로인 충전문제 해결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선충전시스템은 스마트폰을 패드 위에 올려 놓으면 자동차로 충전되는 것처럼 주차장 등에 차량을 주차해 놓으면 별도의 충전기 없이도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진행되면 전기차 보급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전기 SUV인 볼보 XC40 리차지로 무선충전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테스트는 북유럽 국가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인 스웨덴 예테보리 소재 카본라인(Cabonline)의 소형 XC40 Recharge 택시 주차장을 통해 진행된다.

운전 조건은 하루 12시간, 연간 10만km(약 6만2,000마일)를 주행하는 자동차로 3년 간 지속되며, 충전시설은 미국기업인 모멘텀 다이나믹스(Momentum Dynamics)에서 제공한다.

이 무선충전시스템은 충전시스템이 주차 공간의 포장내부에 내장돼 올바르게 주차를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여기에는 온보드 서라운드 뷰 카메라가 지원, 충전상황을 체크할 수 있으며, 충전 속도는 40kW로, 급속충전기의 최대 충전 속도에 가깝다. 이 회사는 최대 450kW급 무선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볼보는 어직 무선 충전시스템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전기차 무선 충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달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동부하이테크센터, 남부하이테크센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5곳에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개소하고, 무선 충전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기차 충전소에 각각 1기의 무선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무선 충전기는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성능은 11㎾로 GV60 기준(77.4㎾h), 약 8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현재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에게 공급중인 유선 홈 충전기와 유사한 속도다.

제네시스는 시범 사업 기간 동안 제네시스 거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휴처와의 협력을 통해 약 75개의 무선 충전기를 확대 구축해 내년까지 무선 충전 사업 실효성 검증과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달리면서 충전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주행 중인 전기차를 충전하는 ‘무선충전 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2023년 완공예정인 무선충전 도로는 총 길이 1마일(1.6km)로 시범 운영을 통해 효율성이 임증되면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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