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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억달러 투자한 美 배터리기업 SES, 국내에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

  • 기사입력 2022.02.11 17:32
  • 최종수정 2022.02.11 17: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ES의 리튬메탈배터리 아폴로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2차전지 기업인 SES가 국내에 리튬메탈 배터리 대량생산을 위한 시험생산 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SES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의 시험생산 시설을 한국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 후보지나 대량생산 시기, 납품업체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조만간 관련된 내용을 추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S는 2012년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두고 솔리드에너지시스템(SolidEnergy Systems)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전기자동차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2차 전지 개발과 생산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싱가포르와 상하이,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이 회사와 1억 달러(1,129억원) 규모 기술연구개발협약(JDA)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SES와 2023년 에너지 밀도가 600Wh/L 후반인 4세대 배터리를, 2025년에는 에너지 밀도가 700Wh/L 중반인 5세대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튬메탈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로,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어떤 금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를 높이 평가한 GM은 지난 2015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에 투자를 단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리튬메탈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SK가 4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 지분 12.7%를 확보, 창업자인 치차오 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치차오 후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치차오 후 박사는 “SES 보스턴과 SES 상하이 기가에 이은 SES 한국지사 설립으로, SES는 독보적인 화학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이 한국과 중국 두 산업 강국을 만나 탄탄한 인재 풀과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까지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의 기업결합을 통한 뉴욕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이 이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설립된 SES 한국지사는 SES 상하이 기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해외지사로, 2022년까지 5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ES 한국지사 김한수 대표는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개발강국으로, 셀 제조 장비, 공정 및 공급망 개발, 자동차업체들과의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할 장기적 거점 마련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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