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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작년 성장률 107%. 사상 첫 TOP5 진입. 올해 BYD 추월할까?

  • 기사입력 2022.02.07 17:44
  • 최종수정 2022.02.07 17: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사용량 TOP 5에 진입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K온이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배터리 사용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사용량 TOP 5에 진입했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 사용량은 총 296.8GWh로 전년도의 146.8GWh에 비해 102.3%가 증가했다.

SK온은 지난해 전년대비 107.5% 증가한 16.7GWh로 글로벌 순위가 전년대비 한 단계 높은 5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년대비 1% 포인트 상승한 5.6%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SK온은 해마다 고속 성장을 이어오면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중국 BYD와는 10GWh 차이가 나지만 올해부터 사전 계약 20만대를 기록한 미국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는 등 배터리 인도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4위 도약도 노려 볼 만 하다.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1위는 전년대비 167.5%가 증가한 96.7GWh를 기록한 중국 CATL이 차지했다. CATL은 시장점유율이 전년도 24.6%에서 지난해에는 32.6%로 8% 포인트나 상승했다.

2위는 전년대비 23.4% 증가한 60.2GWh를 기록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 LG엔솔은 점유율이 20.3%로 전년대비 3.1% 포인트가 낮아졌다.

3위는 전년대비 18.4% 증가한 36.1GWh를 기록한 일본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파나소닉도 다른 배터리업체들의 급상승으로 지난해 시장잠유율이 12.2%로 전년보다 6.2% 포인트나 하락했다.

4위 중국 BYD는 167.7%가 증가한 26.3GWh로 순위를 단숨에 4위로 끌어 올렸다. BYD는 시장 점유율이 6.7%에서 8.8%로 2.1% 포인트가 높아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56% 증가한 13.2GWh로 한 단계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도 5.8%에서 4.5%로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인도량은 전년도 50.9GWh에서 지난해 90.1GWh로 77%나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34.7%에서 30.4%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위인 중국 CATL의 32.6%보다 2.2% 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물량 급증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고, SK 온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락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 외에 중국 CALB가 130.5% 증가한 7.9GWh로 7위, 궈쉬안이 161.3% 증가한 6.4GWh로 8위, AESC가 7.8% 증가한 4.2GWh로 9위, SVOLT가 430.8% 증가한 3.1GWh로 10위에 올랐다.

K배터리 3사와 일본 파나소닉을 제외한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지난해 144.6GWh의 배터리를 인도, 절반을 약간 밑도는 48.7%의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CATL과 BYD 등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배터리 시장을 끌어올렸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업체들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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