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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없어 안 깎아줬더니... 현대차, 작년 영업익 6조6789억 140% 급증

  • 기사입력 2022.01.25 15:54
  • 최종수정 2022.01.25 15: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0% 이상 증가한 6조6,789억 원을 기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반도체 부족난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0% 이상 증가한 6조6,789억 원을 기록했다.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판매량은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25일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에 총 389만726대 판매로 매출액 117조6,106억 원, 영업이익 6조6,789억 원, 당기순이익은 5조6,9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3.9%, 매출액은 13.1%, 영업이익은 178.9%, 순이익은 195.8%가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4년 7조5,5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현대차는 2021년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5.7% 감소한 96만639대를 판매했지만 매출액은 31조265억 원으로 6.1%, 영업이익은 1조5297억 원으로 21.9%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7% 감소한 7014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4분기 판매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덕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지난해 12월부터 나아지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차량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4분기 국내 판매량(도매기준)은 아이오닉5와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출고적체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심각한 출고적체로 17.2% 감소한 77만464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북미가 22.3%, 중국 30.6%가 감소한 반면, 유럽은 5.4%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까지 일부 모델의 출고적체가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만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의 점진적인 해소로 생산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비투자 5조 원, R&D 투자 3조6,000억 원, 전략투자 6,000억 원 등 총 9조2,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를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반영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지난해의 3,000원에서 1,000원 상향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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