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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참여 구미형 일자리, 닻 올린다. 산업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

배터리 양극재 공장 이르면 내년 1월에 착공

  • 기사입력 2021.12.29 16:42
  • 최종수정 2021.12.29 16: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참여하는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5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심의위원회를 개최, 경북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경제주체간 고용, 투자, 복리 후생 등 분야 합의에 기반한 사업으로,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해 만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대표적이다.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은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이 사업에 LG화학이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2019년 7월 경상북도, 구미시와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4년 이후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직간접 포함 1천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 공장을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LG화학의 사업 전략 검토 등으로 2년이나 지연되면서 구미형 일자리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0일 LG화학의 신설법인인 LG BCM(Battery Core Material)이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노총 구미지부, 금오공대 등과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신청 및 선정을 위한 투자협약과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맺은 후 투자·고용계획 등을 구체화해 이달 초 상생형 일자리 선정을 신청했다.

이 협약은 지난 2019년에 체결된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당시 LG화학의 투자협약서 상의 지위를 LG BCM이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민·정 상생 요소는 먼저 LG BCM이 협력기업에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하고 구미제5국가산단에 ESG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

ESG펀드는 LG화학이 100억원 출자해 협력사에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 융자로 지원하는 것이며 상생협력기금은 LG화학과 지자체가 각 30억원을 출자해 생산성 향상 컨설팅, 에너지절감 설비 지원, 유해화학물질 관리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마이스터고, 폴리텍, 금오공대 등 지역 교육기관과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적정 임금 합의, 노사 분규 자제, 노사 갈등 발생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국가산단 임대료를 50년간 무상 지원한다.

산업부가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함에 따라 LG화학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에 공장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상생형 일자리 신청한 것이 이달 말쯤에 결론이 나올 것 같다”며 “결론이 나오면 이르면 1월, 늦어도 1분기 안에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구미형 일자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내 임대용지 입주 대상 확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진행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지역도 긴밀히 소통하여 운영상 애로 사항도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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