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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사, 임금 6% 인상 포함 임단협 타결. 총파업 24일 만에 종료

  • 기사입력 2021.12.20 10: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타이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첨예하게 대립하던 한국타이어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했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1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고 협상을 진행, 임금 6% 인상, 성과급 500만원, 타결금 200만원,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시행 등이 포함된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진행해온 총파업을 종료하고 지난 18일 정상 출근했다.

지난 8월부터 2021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인 한국타이어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노조는 최근 5년 동안 임금 인상률이 2~3%대인데다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만큼 올해는 10.6%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정년을 현재 만57세에서 만60세로 연장 때 임금피크제 수용), 전체 영업이익에 근거한 성과급 기준 마련(전체 영업이익의 10%) 등이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이에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힘들다며 임금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 지급, 임금피크제 요율 상향 적용을 제시하고 나머지 요구사항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매출의 약 30%를 담당하는 북미로 향하는 수출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피가 큰 타이어를 해운사들이 선호하지 않아 컨테이너선을 구하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로 신차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든 1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1,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측이 이같이 평행선을 달리자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근무조별 퇴근 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그럼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4일 오전 6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고 끝내 교섭이 결렬되자 예고한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이같이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이달 초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위원회에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했으나 지난 17일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노조는 24일 만에 총파업을 종료하고 지난 18일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설비를 청소하고 점검했으며 지난 19일 오후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임단협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고 완료됨에 따라 실적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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