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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00% 이상 품질 검사로 XM3 5만대 수출 일궈낸 르노삼성 부산공장

  • 기사입력 2021.11.11 13:58
  • 최종수정 2021.11.11 14: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5만번째 XM3 수출차량.

[부산=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XM3는 지난해 7월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이어 12월부터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 판매 물량 선적을 시작했다. 올해 3월 유럽 4개국 사전 출시 후 6월부터는 판매 지역을 28개 국가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을 포함한 올해 해외 시장 수출 대수는 총 5만840대이며, 지난해 첫 수출 이후 누적 선적 대수는 5만1,749대이다. 유럽 주요 국가별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프랑스 19,737대, 스페인 6,245대, 독일 5,785대, 이탈리아 4,275대, 폴란드 4,268대, 영국 1,884대, 벨기에 1,253대다.

르노삼성은 이를 통해 올해 XM3 수출량이 6만대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10만대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립라인.

XM3 수출을 개시한 지 17개월 만에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르노삼성차의 근성과 집념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르노삼성의 주요 차종을 생산하는 부산공장은 최신 자동화 시설 기반의 1개 조립라인에서 4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까지, 가솔린, 디젤, 전기차, 하이브리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방식을 통해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부산공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7개 차종(SM3, SM5, SM6, SM7, QM6, 닛산 로그, SM3 ZE 전기차)을 동시 생산했으며, 현재는 3개 차종(XM3, SM6, QM6)과 함께 부산공장 내 협력업체 통해 트위지(TWIZY)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자동부품 공급장치(AGV, Auto Guided Vehicle)를 도입해 현재 210기를 운영 중이다. AGV는 마그네틱 라인을 따라 이동하며 작업자에게 필요한 부품과 공구를 제공하는 운반카트로 이를 활용하기 전에는 조립라인 옆에 많은 부품이 적재돼있었으나 현재는 공간 활용도가 좋다. 무엇보다 해당되지 않는 부품을 장착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자동부품 공급장치.

부산공장은 XM3, SM6 등 르노 플랫폼 차량과 로그 등 닛산 플랫폼 차량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내 신차 프로젝트 검토 시 르노 플랫폼과 닛산 플랫폼 신차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기능 작업 능력을 보유한 직원들이 많다. 대부분 20대 생산직으로 채용돼 철저한 품질 교육 및 여러 공정 작업 경험을 통한 다기능 작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라인 및 차종 변경 상황에서도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다.

또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부산공장 가동을 준비하면서 1,600여명의 인력들이 일본 닛산공장 기술 연수를 최대 1년간 다녀오고 1997년부터 1998년까지는 100여명의 닛산의 고숙련 생산 인력이 부산공장에 상주하면서 기술 전수를 하는 등 지속적인 닛산과의 교류로 일본어 가능 인력이 많다.

르노 각 공장과의 교류, 르노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영어 활용도가 많아 글로벌 경영에서 영어, 일본어 사용이 가능한 부산공장의 인적 경쟁력이 차별화된 장점이다.

이를 통해 부산공장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생산성 지표 중 DSTR(표준시간 대비 투입된 작업시간 비율)은 2.1 수준으로 르노그룹 전세계 공장 중 Top 5 수준이다. 또 세계 자동차 공장 생산성 지표인 2019년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부산공장의 HPU(Hour Per Unit 대당 생산시간)은 19.0으로 전세계 126개 공장 중 종합 순위 6위 오르며 최고 수준 생산성 입증했다.

무엇보다 불량수가 적다. 부산공장은 지난 9월 고객 출하 차량에 대한 대당 불량 수 조사에서 0.15건을 기록하며 르노그룹 전세계 20개 차량 공장 중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공장은 이 조사에서 매달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산 및 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모든 불량을 100대당 불량건수로 나타내는 지표인 DPH는 르노그룹의 대표 완성차 공장인 스페인의 팔렌시아와 바야돌리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외관검사, 성능검사, 주행성능검사, 누수검사, 최종외관검사, 최종기능검사, 고객 출하 전 최종 검사 등 총 7개의 검사 라인을 통해 최소 300% 이상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립라인의 품질 관리 및 추적을 위해 각 라인의 끝단에 총 65개의 CCTV를 설치했으며 4대의 비전 인스펙션 카메라로 조립이 완성된 차량의 내외부를 찍으며 불량 여부를 점검한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실시간 품질 피드백 관리를 통해 혼류 생산에 따른 오사양을 방지하고 단위 공정에 대한 특별 관리 정보를 제공하며 공정관리자와의 양방향 실시간 소통해 조립과정에서의 오류를 방지한다.

차량 파손/고장이 사고의 원인이 돼 인명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와 부품이 제대로 체결됐는지 확인하는 체결품질보증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해진 작업 위치에서 정확한 체결 작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상황에 따라 라인을 멈춘다.

차체공장에서 생산이 완료된 차체 일부.

SIDIS 시스템을 활용해 각종 컨트롤 유닛 차량 정보 라이팅, 하네스&커넥터 연결 상태 체크 및 보증 등 전기장치 품질을 체크한 후 공정 3곳에서 한 번 더 불량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를 통해 지난달 기준으로 XM3의 1천대당 불량 건수(GMF)는 SM3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며 QM6의 경우 QM5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은 현재 부산공장의 XM3 GMF가 르노그룹 전세계 공장 중위권에 머물러있으나 내년 5월이후에는 상위권에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XM3 5만대 수출 돌파는 예상보다 큰 선전이고 유럽에서 상품성과 함께 부산공장의 품질을 인증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품질에 있어선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품질 DNA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르노그룹에 부산공장의 생산 공급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미래 신규 프로젝트 확보 기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립이 완성된 차량을 최종점검하는 라인.
완성된 차체.
주행성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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