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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삼성전자·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성적표는?

  • 기사입력 2021.10.28 17:10
  • 최종수정 2021.10.28 17: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삼성전자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을 맡는 올해 하만 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4%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비슷한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1,100억원을 기록한 2분기보다 약 400억원 늘었다.

하만 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3분기에 영업이익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편입된 100개가 넘는 종속회사 중 40개 이상을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등 사업적인 성과보다 몸집 줄이기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등 소비자 오디오와 전장을 중심으로 하만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올해 세계 최대 디지털 믹싱 시스템 기업인 스튜더를 매각했다.

그러나 하만은 아우디에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반도체 엑시노트 오토 8890를 공급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신규 고객 확보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공급망 안에 들어가 있는 회사들이 많아 신규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매출액을 4.8% 늘어난 1조7,35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8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4,679억원 늘어난 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LG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1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규모를 공시했다.

LG전자가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충당금은 4,8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된 2,346억원을 포함하면 총 7천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쉐보레 볼트EV 리콜과 관련해 부담하기로 한 비용까지 포함하면 LG가 부담할 전체 충담금은 1조4천억원이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자 처음으로 18조원을 넘겼으나 영업이익은 GM 볼트EV 리콜 관련 비용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49.6% 줄었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흑자 전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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