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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 나선다

SK이노, 솔리드파워에 약 353억원 투자

  • 기사입력 2021.10.28 10:30
  • 최종수정 2021.10.28 11: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솔리드파워와 공동으로 전고체배터리 개발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솔리드 파워(Solid Power)에 투자를 단행했다.

28일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에 3천만 달러(한화 약 353억2,500만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키로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지난 2012년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에서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솔리드 파워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솔리드 파워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현대차, 삼성전자, 포드, BMW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력을 통해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930Wh/L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밀도가 약 700Wh/L인점을 감안하면 약 33% 뛰어난 성능이다. 같은 크기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고 가정할 때 한 번 충전으로 700km를 달릴 수 있던 전기차가 93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양사는 특히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수주잔고를 쌓을 수 있었던 독보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경쟁력에 더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마저 선점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솔리드파워는 이미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 루이빌(Louisville)에 위치한 본사에서 시험 생산라인을 갖추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손튼(Thornton)에서는 고체 전해질 생산 설비를 추가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가 기존에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술에 더해 에너지밀도를 더욱 높이고 상용화를 이뤄내기 위한 기술적 장벽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좌측)과 솔리드파워 더그 캠벨(Doug Campbell) CEO(우측)가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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