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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 4Q 판매량, 3Q보다 15~20% 늘어날 듯”

  • 기사입력 2021.10.26 15:14
  • 최종수정 2021.10.26 15: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4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판매량이 3분기보다 최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현대차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부터 이어져온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동남아지역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3분기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3분기 생산 차질 물량이 지난 상반기보다 증가했다”고 운을 뗐다.

실례로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지난달 중단과 생산을 반복했다. 이는 엔진컨트롤유닛(ECU)에 적용되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기반 협력사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직원 3명이 사망하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ECU 공급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산공장은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멈췄다 지난달 13일 가동을 재개했으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동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15일에 또 멈췄으며 추석 연휴를 감안해 지난달 27일에 재개했다.

현대차는 가동이 중단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생산대수가 약 3천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월 9일부터 10일까지의 미생산대수 약 2천대를 포함하면 ECU 공급 차질 여파로 약 5천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동남아지역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9월 넘어가면서 둔화되고 있으나 반도체 업체의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 4분기 또한 공급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상황에 따라 내년까지 일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급난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3분기보다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판단, 4분기 판매량이 3분기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9만8,906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9.9%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인해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이런 가운데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올해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그러나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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