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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체 CATL이 中 보험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1.10.19 17:19
  • 최종수정 2021.11.29 15:5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CATL.

[M오토데일리 이세민 기자] 중국의 배터리업체인 CATL이 중국의 보험업체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18일(현지시각) 가스구(Gasgoo)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CATL과 중국인민재산보험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에너지차 애프터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나 구체적인 협력 사안은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업체인 CATL이 보험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신에너지차 관련 보험을 만들기 위함이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에너지차는 전용 보험이 없어 기존 내연기관차 보험이 적용된다. 이는 보험업계가 신에너지차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미흡하고 배터리가 가져올 위험성에 관한 연구와 판단이 미흡해 정확한 보험료를 책정하기가 어렵다.

또 신에너지차는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차량이 완전히 파손되기 때문에 보상률이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보험료가 인상돼 신에너지차 소유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도 있다.

그럼에도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험 정책 연구를 공식화하고 신에너지차 전용 보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인민재산보험은 이에 따라 신에너지차 보험 개발에 필요한 배터리 및 신에너지차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배터리업체인 CATL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다.

CATL은 축적된 배터리 기술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에너지차의 손실 결정 및 청구 해결을 지원해 신에너지차 애프터마켓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CATL은 중국의 전기차업체 니오와 자동차와 배터리를 분리해서 자동차는 구매하고 배터리는 임대하는 판매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을 최대 40%까지 낮출 뿐만 아니라 성능이 향상된 배터리로 계속 교체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구매 부담이 크게 줄기 때문에 전기차의 잠재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

또 사용된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재활용하면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 공급 가격뿐만 아니라 전기차 가격도 낮출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촉진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교체 서비스와 관련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배터리 교체 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배터리 교체 서비스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CATL은 지난 7월 보험회사인 시노-프렌치 라이프에 9억위안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중국인민재산보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에너지차 보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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