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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 총괄사장, “배터리 법인 IPO 시점, 가치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결정”

  • 기사입력 2021.09.16 12: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에 열린 임시주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6일 배터리 전담 법인 기업공개(IPO) 시점과 관련해 “적절한 밸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를 상정,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8월 3일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 체제를 빨리 정착을 시켜서 우리들이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준비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투자지원 조달과 관련된 우연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독립법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준 총괄 사장은 IPO 시점과 관련해 “적절한 밸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생각했다”며 “하반기에 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최소한 그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금 조달 방안으로 IPO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조달방안들도 많은 만큼 자본 코스트라든지 이런 것도 고려를 해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보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는 1테라와트 이상으로 수주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인 배터리업체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총 3곳이다. 이는 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당시의 60GWh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130조원 이상이다. 또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GWh 증가한 7.4GWh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삼성SDI를 제치고 TOP5에 진입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유럽형 모델,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증가가 SK이노베이션의 급증세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지난달 판매를 개시한데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어서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폭스바겐이 미국 현지 공장인 채터누가 공장에서 순수전기차 ID.4의 북미형 모델을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형 ID.4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현지 배터리 공장인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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