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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성수기에 車업체들 잇따라 가동 중단. 수입차, 공급부족에 8.2% 감소

  • 기사입력 2021.09.01 15:20
  • 최종수정 2021.09.01 17: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 평택 물류센터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하반기에는 좀 풀릴 것'이란 예측과 달리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9월과 10월 자동차 성수기를 앞두고 르노,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푸조. 씨트로엥 차량을 만드는 프랑스 렌 공장, 이탈리아 세벨서드(Sevelsud) 공장의 가동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8월에는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생산하는 미국 톨레도 공장 가동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스페인 비고 공장이 단축근무를 실시했다.

포드자동차도 지난 7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조립공장과 캐나다 오크빌 조립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시티 공장은 주력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토요타자동차도 부품 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9월 생산을 40% 가량 줄인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지만 현대차와 기아,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도 간헐적 생산중단이 계속되면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차질 영향으로 지난 8월 국내 수입차 판매는 상당폭 감소했다. 수입차브랜드의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2만2,390여대로 전월의 2만4,389대보다 8.2%가 감소했다.

월 1천대를 웃돌던 미국 짚 브랜드는 440여대 출고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그랜드 체로키 등 주요 차종들은 재고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 두 개 차종만 정상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짚브랜드는는 공급 부족으로 계약을 받아 놓고도 출고를 못한 차량이 1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7천대를 웃도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8월에는 6,790여대로 7천대를 밑돌았다. E클래스와 SUV 일부 모델의 출고가 원활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까지 4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BMW도 8월 판매량은 5,250여대로 6천대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 약 900대로 가장 핫한 브랜드의 하나인 포르쉐도 지난 달에는 670여대로 판매가 뚝 떨어졌다. 지난달부터 공급 제한을 받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도 470여대로 판매가 다소 줄었다.

이 외에 아우디는 1,350여대, 폭스바겐은 1,320여대, 볼보는 1,160여대, 렉서스는 940여대, 미니는 980여대, 포드는 600여대로 평월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혼다자동차만 520여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반도체 칩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차 공급 차질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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