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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서 조용한 BMW, iX·i4 투입으로 반전 이룰까?

  • 기사입력 2021.08.20 17:56
  • 최종수정 2021.08.20 17: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MW iX.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코리아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57.8% 늘어난 6,022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2위를 유지했다. 이를 포함해 BMW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난 4만2,283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8.33%에서 올해 4.05%로 줄었다. 벤츠코리아의 1~7월 누적판매량은 18.4% 늘어난 4만9,253대다.

BMW는 이같이 수입차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조용하다.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8,190대로 3,086대를 기록했던 전년동월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BMW는 10대 늘어난 81대를 기록했다. 반면 라이벌인 벤츠코리아는 3배가량 증가한 621대를 판매했다.

이는 벤츠의 경우 지난달 컴팩트 전기SUV EQA를 투입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 반면 BMW는 단종을 앞둔 i3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12월에 차세대 전기차 iX를, 내년 2월에 i4를 투입해 벤츠코리아와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나 쉽지 않다.

EQA와 EQC가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오는 11월 대형 플래그십 전기세단 EQS가 투입돼 벤츠코리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된다.

무엇보다 iX와 i4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판매가격이 5,990만원인 EQA는 최대 국고보조금인 8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618만원에 책정됐다. 그럼에도 지역에 따라 1천만원 넘게 받기 때문에 공식 주행거리가 306km에 불과함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BMW i4.

이 때문에 iX와 i4의 가격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책정될지 주목된다.

지난 6월 주요 사양이 공개된 iX는 BMW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신형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최초의 모델로 차체 길이와 폭은 X5, 높이는 X6, 휠사이즈는 X7과 비슷하다. 디자인은 지난 2018년에 공개된 전기차 컨셉트카인 BMW 비전 iNEXT의 요소가 가미됐다.

배터리는 111.5kWh 배터리와 76.6kWh 배터리 등 총 2가지로 구성돼있다. 이 배터리는 삼성SDI 또는 CATL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11.5kWh 배터리가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630km(391마일), 76.6kWh 배터리가 최대 425km(264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유럽의 인증 기준이 다르므로 국내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BMW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5세대 eDrive가 적용됐다. eDrive는 단일 하우징 안에 전기 모터, 전력 전자 장치 및 변속기를 결합한 구동 장치를 중심으로 구현돼 전력 밀도와 효율성에 모두 유익한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 사이의 설치 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공개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세대 BMW iDrive가 탑재된다. 8세대 BMW iDrive는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초개인화된 소프트웨어 및 주행 보조 기능, 그리고 대폭 강화된 연결성(connectivity)이 특징으로, BMW 역대 최고의 차량 내 정보 처리 시스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BMW Operating System 8)과 함께 조합됐다.

지난 3월에 공개된 i4는 현행 4시리즈 그란쿠페의 순수 전기차 버전인 컨셉트 i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앞서 선보였던 컨셉트 4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전동화 모델인 만큼 BMW i만의 블루 악센트 디테일을 곳곳에 녹여내 차별화를 뒀다.

i4에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인 BMW eDrive 기술을 통해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초 이내에 가속한다.

여기에 최신 5세대 BMW eDrive는 최신 배터리 셀 기술로 새롭게 설계된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BMW i4 전용으로 개발된 배터리는 슬림한 구조와 최적화된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무게는 약 550kg, 용량은 80kWh, 1회 완충 시 최대 6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4에 탑재될 배터리는 삼성SDI 또는 CATL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iX와 i4의 사전계약을 개시했으며 오는 12월에 iX를, 내년 2월 중에 i4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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