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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전기차 AS비용’, 구입 첫 1년 엔진차보다 1.6배나 더 든다.

  • 기사입력 2021.08.06 15: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 수리비용이 엔진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부품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덜 들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미국 데이터 분석회사인 ‘We Predict’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차량 소유 후 첫 3개월 동안 전기차는 엔진차보다 AS 비용이 무려 2.3배나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We Predict’는 이 같은 AS 비용 차이는 1년 후에는 1.6배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엔진차보다 전기차가 AS를 받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AS 기술자들이 전기차의 문제를 진단하고 수리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가솔린 차량보다 두 배 이상 소요되는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조사에 의하면 차량 구매 후 첫 3개월 동안 전기차 AS 비용은 평균 123달러로, 휘발유 차량의 53달러 두 배 이상, 하이브리드 차량의 46달러보다 세 배 이상 비싸다.

전기차의 부품 및 인건비가 휘발유나 하이브리드보다 훨씨 높은 게 주된 이유다.

전기차의 부품 비용은 평균 65달러로 가솔린의 28달러, 하이브리드 차량의 24달러보다 2.7배나 높고, 전기차의 인건비는 평균 58달러로 가솔린 차량의 평균 25달러, 하이브리드의 22달러보도 크게 높다.

전기차는 부품 수는 적지만 수리기간이 1.5배 이상 길어 평균 노동률이 1.3배 높아져 결과적으로 전기차 수리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 수리 작업은 배선 문제나 충전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데이터는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약 1,900만 대의 차량 데이터를 조사한 것으로, 처음 3개월 및 1년간 전기차에 소요된 총 서비스 비용은 3개월 및 1년 이상 서비스 중인 차량의 수로 나눈 것이다.

‘We Predict’는 전기차는 부피가 큰 배터리와 전체적으로 무게가 엔진차에 비해 훨씬 무겁기 때문에 더 많은 마모와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전기차는 아직 많은 정비기술자들에게 낯설고 생소하다고 덧붙였다.

차종별로는 포드자동차의 머스탱 마하-E의 소유 3개월 후 서비스 비용은 93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우디 e-트론은 366달러, 포르쉐 타이칸은 667달러, 재규어 I-PACE는 834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We Predict’는 소유 후 처음 3년 동안의 전기차 AS 비용에 대한 보고서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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